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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망언' 국방장관 후임 지명… "우크라전 게임체인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니더작센주 내무장관

20일 독일서 우크라 군사 지원 논의 회동

우크라는 독일산 레오파트 전차 '간절'

"장관 첫 과제, 전차 지원 여부 결정"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니더작센주 내무장관.AP연합뉴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니더작센주 내무장관이 17일(현지 시간) 차기 독일 국방장관직에 지명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안의 결정권을 쥔 그의 행보에 서방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방 국가들 중 영국이 유일하게 주력 전차 지원에 나선 가운데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첫 과제는 독일산 레오파트 탱크 지원 여부 결정이 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측은 최근 망언 파문으로 사임한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의 후임자로 사회민주당(SPD) 소속의 피스토리우스 내무장관을 내정했다. 숄츠 총리 대변인은 "피스토리우스는 능력과 확고함, 큰 마음을 갖고 수년간 안보 정책에 관여했으며 행정부 경험도 있는 매우 경험 많은 정치인"이라면서 "(군대를 개편하려는) 변화의 시기에 독일 연방군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니더작센주 내무장관으로 일한 그는 2019년 사회민주당 대표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앞서 람브레히트 전 국방장관은 새해맞이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감사한다는 취지의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결과 1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관련 기사: 신년 폭죽 배경으로 “우크라 전쟁, 흥미로운 일”… 獨 국방장관 결국 자진 사퇴)



하지만 오는 20일에 유럽주둔 미군본부 기지인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벤 월레스 영국 국방장관 등 40여 개국의 우크라협력연락그룹 국방 고위층의 회동이 예정된 점을 고려해 하루 만에 신속하게 후임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19일에 람슈타인 기지 회동에 앞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신임 국방장관의 첫 의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산 레오파트 전차 지원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챌린저2' 14대와 추가 포병용 무기 체계 지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서 폴란드와 핀란드도 자국에서 수입해 운용중인 레오파트2 독일 전차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계약 상 독일 측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중화기 확보에 있어서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결정이 관건인 상황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유럽의 국방' 포럼에서도 "우방국들이 더 큰 지원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독일 측의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트 탱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독일은 (중화기 지원) 거부를 번복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만약 독일이 자국산 탱크 제공을 허용할 경우 “지금까지의 서방의 우크라 원조 중 가장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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