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처음으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조성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 지역 관광공사·관광재단, 관광업계, 관광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3년도 한국관광공사의 사업을 공유하는 사업계획 설명회를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 개최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의 올해 30개 공모사업 및 40개 핵심사업, 해외지사 사업 등이 소개됐다. 오프라인 설명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발표에서 신규 공모사업으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이 제시됐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확대 및 반려동물 가족화로 반려동물 동반여행수요 증가에 맞는 관광환경 조성”이 목표다. 오는 3~4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첫 사업으로 광역 및 기초 지자체의 시 1곳, 군 1곳 등 2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총예산은 5억 원이 배정됐다.
앞서 정부는 올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사업에 10억 원을 배정했는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이미 지자체별로 ‘반려도시 친화도시’ 조성은 널리 진행됐는데 여기에 관광을 접목한 셈이다.
이와 함께 기술과 관광을 결합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비롯, 관광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등을 포함한 30개 공모 사업이 소개됐다. 또한 ‘K관광 국제로드쇼’ 등 핵심 사업 40개도 소개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엔데믹 시대 국민들의 여행수요에 맞춰 ‘여행가는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또 지역 인구소멸 문제를 관광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 및 상품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등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디지털 가속화 흐름에 전통 여행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DX) 컨설팅 및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관광기업을 위한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한국관광산업포털’을 통해 관광산업의 모든 정보·가능한 협업·데이터를 연결해 관광생태계를 확장하고, 해외 온라인 홍보 누리집인 ‘비짓코리아(Visitkorea)’ 홈페이지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지사 사업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중국 지사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본격적인 방한이 오는 2분기 이후에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방한 유커는 150만~200만명으로 추산됐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40% 수준이다.
이에 대해 “양적 성장을 통한 시장회복 및 고부가 상품 확대 등 질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주력 시장인 일본에 대해서는 올해 한류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 20주년을 계기로 ‘한류로 만나는 한국’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남이섬 등 겨울연가를 포함한 한류 드라마 촬영지 방문, 음식·미용·패션 등 한류 콘텐츠 연계 캠페인 등이 추진된다.
이들을 통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첫해인 올해 외래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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