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춘절 여행 수요 폭증…중국 코로나19 감염·변이 폭발하나[김광수의 中心잡기]

국내 여행 수요 급증에 관련 산업 급성장

해외 여행객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시설

차량 여행, 노인 수요 증가 등 다변화









주말부터 음력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중국에선 음력 1월1일을 춘제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보다 연휴가 훨씬 더 깁니다. 올해는 공식 휴일만 7일(21~27일)이고 앞뒤로 추가 휴가를 더해 2주에서 한 달 가까이 쉬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휩쓸었던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중국인들은 춘제 때 고향을 제대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고향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긴 연휴인 만큼 여행을 즐기려는 중국 내 수요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7일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나서면서 여행 수요가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실제 여행까지 이어지지 못했으나 올해 춘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행의 막이 올랐습니다.

지난 8일부터 해외 입국 시 격리가 폐지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도 늘었지만 아직은 국내 수요가 대부분입니다. 춘제 연휴 기간 하이난의 고급 리조트 하룻밤 숙박료가 한화 3700만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인 만큼 중국의 여행 산업 규모는 엄청난데요. 보복 여행 수요가 더해져 항공, 숙박, 면세 등 관련 산업도 덩달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수요만으로 급성장하는 中 여행산업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없앴지만 아직까지 외국인이 중국을 여행하기는 힘듭니다. 관광비자 발급이 여전히 안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중단까지 나섰기 때문에 한국인의 중국 여행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은 갖고 있는 여행 자원에 비해 이를 산업화 하는데 더딘 편입니다. 무비자 여행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요 관광지조차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곳도 대부분입니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숙박, 화장실 등이 열악한 곳도 수두룩합니다. 신장, 티벳, 내몽고 등의 접경 지역은 외국인들의 여행이 쉽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태국,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관광 수입이 높은 유럽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편이죠. 중국이 해외 관광객에게 인색한 것은 국내 관광 수요만 해도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자국 여행객만 커버하기에도 버거울 정도죠.

중국의 대표 5A급 관광지인 만리장성. 바이두 캡쳐


중국의 관광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올라가는데다 중앙 및 지방 정부에서 관광 산업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죠.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가 확대되고 주요 관광지를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광지의 등급을 알파벳 A 개수로 매기는데,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 숫자가 2022년 7월 기준 318개입니다. 10년 전인 2012년만 해도 144개였던 것이 2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대표적인 5A급 관광지는 베이징 만리장성, 상하이 동방명주, 중국 최고 명산인 안후이성 황산, 항저우 서호, 예능 프로그램인 신서유기에 나와 유명해진 샤먼의 구랑위 섬 등이 있습니다. 1년에 몇 개씩 다닌다고 해도 중국 사람들조차 이런 명소를 다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중국은 이런 관광지를 계속 늘리고 있죠.

중국은 휴일이 길어 여행을 가기 쉬운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1월 춘절 연휴에 일주일 정도 쉽니다. 이미 전국 주요 여행지로 향하는 항공편 가격과 호텔 숙박비가 크게 올랐습니다.

4월에는 청명절이 있고, 5월에는 1일부터 5일 정도 노동절 연휴가 있습니다. 6월에는 우리와 달리 단오절에 3일 정도 휴일을 갖습니다. 음력 8월 15일 우리 추석인 중추절에도 3일을 쉽니다. 10월 초 국경절 연휴도 일주일 가량 쉬는 편인데, 날씨가 좋아 전국에 유명 여행지에는 사람들이 미어터질 정도입니다.

이럴 때 휴일을 평일과 묶어서 쉬게 하면서 대신 이어지는 주말은 출근을 하는 방식입니다.

중국 내 여행 팁을 하나 드리자면 중국인 여행수요가 몰리는 연휴 앞뒤에 이런 출근하는 주말을 끼고 여행하면 덜 북적이고 가격도 연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공휴일 숫자는 적지만 최소 사나흘에서 길게는 열흘 가까이 쉬기 때문에 중국은 국내 여행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관광객 급증에 산업도 급성장


중국의 연간 국내 총 관광객은 2010년부터 코로나19 전인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0년만 해도 21억300만명이던 관광객 수는 2019년 3배에 육박한 60억6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2020년 28억7900만명으로 반토막 났다가 이듬해 12.75% 증가한 32억460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6월까지 14억55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관광 지출도 따라서 늘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관광으로 지출한 금액은 2010년 1조2579억 위안에서 2019년 5조7250억 위안으로 급증했습니다.

관광객 수에 비해 지출 규모 증가 속도가 더 빠릅니다.

2020년 2조2286억 위안으로 줄었던 관광 지출 규모는 2021년 2억92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1.02% 증가했습니다. 연간 1인당 관광 지출로 따지면 2019년 953위안을 썼습니다. 우리돈 17만5000원 정도지만, 대도시 월 최저임금이 2500위안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중국 내 외국인의 여행은 비자 발급, 외국어 소통, 지방의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바이두 캡쳐.


관광산업의 발전에 따라 연관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내 여행사는 2015년 2만7621개에서 2021년 4만2432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온라인 여행 시장 규모도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온라인여행사인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소비 확대를 위해 여행산업을 지원하고, OTA 플랫폼에 투자금이 몰리며 대형화 돼 서비스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대표적인 중국 OTA 플랫폼으로는 씨트립으로 알려진 시에청이 있습니다. 시에청은 3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입니다. 시에청은 2016년 세계 최대 항공 검색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를 약 2조원에 인수했습니다. 나스닥에도 상장돼 있습니다.

시에청이 최대 주주인 취날과 알리바바 계열의 페이주가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2, 3위 업체입니다.

중국 OTA 플랫폼 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 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가 결합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더해져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득 증가, 고령화로 여행 다변화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국내 관광에선 최근 차량 여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차량 렌트에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중국은 전국 곳곳으로 고속철도망이 잘 깔려 있고, 국토가 넓기 때문에 여행지까지 철도로 이동해 차량을 렌트하는 여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중교통 보다는 스스로 운전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차량 렌트 산업이 성장하는 배경이 됐습니다. 2015년 이후 2019년까지 중국 렌트카 시장은 연평균 10% 넘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칭하이성, 신장자치구, 시장자치구 등 넓은 지역을 여행하기에는 렌트카 여행이 무엇보다 유리합니다. 렌트카가 아닌 자차 여행객도 많다보니 자동차에 실을 수 있는 차량용 냉장고, 차량용 오디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여행도 많지만 중국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지난 2018년 노동절 관광객의 20%를 노인 관광객이 차지했다는 통계에서 볼 때 노인 관광 시장 규모가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노인 중 절반은 매년 2~3회 이상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여행 상품도 늘어나고 있고, 노인들이 여행하기 편리한 환경이 갖춰지는 것도 수요 증가에 한 몫 하는 편입니다.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던 추세도 점차 장거리 여행이나 해외여행으로 발전하는 편입니다.

여행에 쓰는 비용은 젊은층에 비해 오히려 많아고 합니다. 저축해 놓은 예금에 연금, 자녀들의 용돈을 더해 여행비용으로 쓰다 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평균 수명도 늘어나는 만큼 중국 여행 업계의 노인 대상 상품은 점차 다양화, 고급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손동영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어썸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