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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내일 용산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정진석·주호영 등 용산 대통령실 초청

羅 불출마 후 與전대 향한 尹心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2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영접나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나는 만큼 향후 ‘윤심(尹心)’을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여권 및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유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다. 당 지도부와의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오찬 모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 거둔 성과를 당 지도부에 설명하고 후속 대책 마련 등과 관련해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진행할 것을 당부하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포함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여당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가 그간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만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한 대화도 오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윤심’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정 위원장은 나 전 의원이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매우 부적절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도 나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을 당시 “정부 공직을 맡으면서 당직을 같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만약 당직에 도전하려면 정무직은 그만두는 것이 좋다”며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에둘러 비판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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