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5일 '스마트(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지하 1층에 1009㎡ 규모로 마련된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의료진 교육과 훈련이 가능한 교육 시설이다. △시뮬레이션룸 △교육실 △병실·중환자실 △수술실 △OSCE/CPX(객관구조화진료시험/진료수행능력시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실습실에는 고성능 시뮬레이터 등 첨단 훈련장비를 도입했다.
센터 내 교육 시설은 임상에서 사용하는 의료 장비 및 환자 모니터, PDA, 라벨프린터, 교육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까지 임상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의료진들은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 실습을 통해 진료, 수술, 간호 등 치료의 전 과정을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다.
국내 병원 중 최초로 시뮬레이션센터 내에 전실(anteroom)을 갖추고 호흡기 시뮬레이터도 마련했다. 감염병 대응과 호흡기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진들로 하여금 전실에서 보호구를 착용하는 시작 단계부터 호흡기 환자의 진료와 간호 시뮬레이션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복강경부터 흉강경, 관절경수술, 로봇수술 등에 이르기까지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분당서울대병원의 장점을 살려 '가상 수술'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과 교육과정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수술실에서는 수술 현장에 들어간 듯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복강경수술, 혈관조영술 등 수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각종 술기를 연습할 수 있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강사 과정 △진료 역량 △수술 역량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향후 교육 콘텐츠와 대상을 확대해 병원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인들을 위한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 이규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획부학장 등 병원 임직원, 성남시 및 대학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백남종 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과 노력 덕분에 SMART 시뮬레이션센터가 성공적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며, "의료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유환 SMART 시뮬레이션센터장은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환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자 중지를 모은 결과"라며 "의료진들의 보건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드는 데 SMART 시뮬레이션센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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