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근(사진) 애국지사가 28일 향년 99세로 작고했다.
오 지사는 1924년 12월 광복군 총사령부 경위대에 입대, 중국 충칭에 있는 토교대(土橋隊)에 배속돼 임시정부 요인들의 경호와 그 가족들에 대한 안전 등을 위해 복무했다.
정부는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폐렴 및 노환으로 충북 진천군 진천읍 진천성모병원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진천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은 30일 오전 9시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오 지사 작고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7명, 국외 2명 등 총 9명만 남았다.
보훈처는 오 지사와 그 유족에 대한 국민적 예우와 추모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30일 세종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미국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처장이 맥아더기념관에서 현지 하원의원의 별세에 조기를 게양한 사례를 보고 차용한 것이다.
박 처장이 독립유공자 작고 시 보훈처 차원에서 조기 게양을 시행할 것을 지시해 고(故) 승병일 애국지사 안장식이 있던 지난해 7월 30일부터 시작했다.
보훈처는 “앞으로 조기 게양 확산은 물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 최고의 예우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