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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체관광 잡자"…교통·숙박 지원까지

■지자체, 일상회복에 유치전 후끈

전남 등 외국인 전담 여행사 모집

인센티브 늘리고 보상금도 지급

부산시 대중교통 최대 70% 할인

제천선 전통시장투어 지원금 늘려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지자체들이 단체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파격적인 지원책을 앞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방문의 해’ 2년차를 맞은 전남도는 최근 해외관광객 유치 여행사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업체는 전남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무안국제공항과 크루즈항 등의 이용을 지원하며 국내 관광객을 유치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지자체별로는 완도군이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1인당 1000 원에서 2000 원으로 인센티브를 늘려 수학여행 및 단체관광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를 1000만 관광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내건 광양시도 윤동주 시인 테마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를 모집하고 있다. 숙박과 함께 유료 관광지 1곳을 방문하면 1박 상품은 1인당 1만 원, 2박 상품은 1인당 2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강원 속초시는 20인 이상 수학여행단이나 단체관광객이 지역에서 숙박하며 유료 관광지나 식당을 이용하면 보상금을 지원하는 단체관광객 유치보상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충북 제천시는 ‘전통시장 러브투어’ 지원금을 올해 인상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2008년 도입한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지난해까지 15년간 누계 24만명이 이용한 제천시 대표 관광 상품이다. 제천시는 30만 원으로 고정됐던 지원 금액을 올해부터 1일은 35만 원, 1박 2일은 55만 원으로 인상해 체류형 단체관광객을 집중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유료 관광시설과 대중교통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비짓 부산 패스’를 다음달 1일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전용 카드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해변열차, 롯데월드어드벤처, 시티투어버스 등 시내 30개 유료 시설을 정해진 시간 안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77개 특별 가맹점에서 할인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고 충전형 교통카드 기능도 갖춘다. 4만 9000원을 주고 24시간권을 구매하면 유료 관광시설 5곳과 시티투어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최대 70% 할인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시범 운영 기간에 문제점을 보완한 뒤 8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크루즈 여행객이 시내 유료 관광지를 방문할 경우 버스 1대당 35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올해 해외 단체관광객을 인천으로 유치할 경우 모객 실적에 따라 인천 지역 여행사에게 1인당 5000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지난해 4610명의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했으며 올해 목표는 5070명으로 정했다.

대구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6명 이상 동시 유치하고 대구에서 1박 이상 숙박할 경우 숙박비, 교통비, 체험비 등을 일부 지원한다. 특히 전세기를 타고 대구를 찾을 경우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지난해 300~500만 원에서 올해 500~7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울산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특전 제도를 개편하고 외국인 5인 이상이 관광지와 식당 등을 이용하면 1인당 최대 3만 원, 내국인은 8인 이상이 관광지 2곳과 식당 1곳 이상 방문하면 1인당 1만 원을 지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 입국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에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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