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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작년 4분기 GDP 0.1% 성장…예상 밖 선방

유로존 4분기 GDP 전년비 1.9% ↑

전 분기 대비 0.1% ↑…시장은 마이너스 예상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외로 선방했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31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0.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로이터통신의 예상치 (1.8%, -0.1%)를 모두 웃돈 수치다. 다만 지난 3분기 GDP 성장률(0.3%)보다는 성장 폭이 줄었다.



로이터는 “치솟는 에너지 비용과 신뢰 하락, 금리 상승이 유로존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음에도 가까스로 불황을 피했다”며 경기 침체로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을 내다봤던 시장의 예상이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에서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며 에너지발 경제 위기의 타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가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한편 스페인, 프랑스 등이 전체 GDP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여전히 암울한 경제 전망이 이어졌다. 켄 와트렛 S&P 글로벌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GDP 수치는 지난해 말 경제상황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 좋은 인상을 준다”며 “중요한 것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가계 소득의 압박과 이로 인해 줄어든 민간 소비”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도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경기둔화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크리스토프 베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올해 상반기에도 유로존 경제는 다소 위축될 것이며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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