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된 전 강원도청 고위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춘천경찰서는 오후 2시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등선폭포 모 사찰 뒤쪽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4일 “A씨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A씨는 신고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된 A씨가 지난 2일 오전 5시께 집을 나선 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등선폭포 등산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모습을 확인하고 이 일대에 기동 중대와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경찰은 A씨가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 소지품 없이 택시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이동한 탓에 동선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CCTV를 토대로 행선지를 파악했다.
A씨는 최근 춘천지검으로부터 레고랜드와 관련한 참고인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레고랜드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접수, 곧장 담당 검찰청인 춘천지검으로 보냈다. 진정 내용은 2014년 A씨가 레고랜드 사업 지원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을 당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는 사업을 추진한 지 무려 11년 만인 지난해 5월 개장했으나 레고랜드와 얽힌 송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민사회단체 등의 숱한 고발사건 중 일부는 종결됐으나 일부는 여전히 수사기관이 들여다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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