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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유럽 간 틈타…"러, 루한스크서 총공세 시작"

'마지막 결전' 준비 조짐 뚜렷

우크라선 열흘내 대격돌 전망

젤렌스키 "긍정적 신호 있다"

서방 '전투기 지원' 진전 시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왕궁에서 필리프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깜짝 유럽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러시아군이 동부 루한스크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최근 러시아가 전선에 병력을 집결하는 등 반격의 낌새를 보여온 만큼 ‘마지막 총공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9일(현지 시간) “루한스크에서 러시아군이 총탄과 포탄을 퍼부으며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사실상 러시아가 계획해온 전면적인 공격의 일부”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렵지만 아직 우리는 통제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도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주부터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며 총 25곳의 정착촌에 수 차례 포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겨우내 이어진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하는 조짐은 점점 뚜렷해진다. CNN방송은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이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는 군 재편 작업에 돌입한 러시아가 지난해 예비군 동원령으로 확보한 추가 병력을 동부 전선에 집중시켜 진격을 시도하려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게다가 러시아군이 지난해 2월 첫 공습 당시보다 단단히 무장했다는 제보까지 전해지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추가 군사 지원으로 힘을 키우기 전에 서둘러 승기를 잡기 위한 ‘최후의 일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탱크 2000여 대와 병력 30만 명을 수주 내 돈바스 공세에 투입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쟁 발발 직전 국경에 주둔했던 병력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루한스크를 시작으로 열흘 내에 대격돌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대포와 탄약, 장거리미사일, 현대식 주력 전차와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침략자(러시아)보다 빨리 이 협력의 역동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각각의 무기 지원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도 밝혀 서방의 전투기 지원 논의가 진전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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