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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인사처장 "구성원들 자발적 동기부여가 업무성과 높여…관리자 '배려의 리더십' 필요"

[서경이 만난 사람]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37년 외길…국내 최고 인사전문가로

"忠恕가 신조…소통·공감 능력 키워야"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는 도중 손을 모아 ‘충서’를 설명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저의 신조는 충서(忠恕)입니다. ‘충’은 내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는 의미로, ‘서’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뜻으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20대 청년기부터 사서삼경을 탐독했다. 그중에서도 ‘중용(中庸)’에 푹 빠져 있다. 해당 경전을 수십 번 읽었을 정도다. 충서 역시 중용·논어(論語) 등에서 인용된 경구다. 쉽게 말하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인사 전문가인 김 처장은 행정 및 조직 운영 과정에서 충서의 철학을 구현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답은 각 조직의 관리자들이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을 헤아려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특히 과장급 관리자들이 구성원들을 얼마나 배려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업무 성과를 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그는 진단하고 있다. 관리자가 배려와 헤아림으로 구성원들을 대해야 해당 조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발적 동기부여가 된다는 뜻이다.

김 처장은 바람직한 공직자 업무 문화 사례의 하나로 충주시 유튜브 ‘충TV’를 제작해 유명해진 김선태 주무관을 꼽기도 했다. 그는 “김 주무관처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 동기에 따라 스스로 하는 일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경직적이고 갑질하는 문화, 비생산적이고 형식적인 근무 행태를 바꾸고 자발적 동기부여를 위해 관리자들과 구성원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직 문화 혁신 기본 계획’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인사처장 취임 이후 김 처장은 공직 문화 혁신 지표를 활용해 기관별 공직 문화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문화 혁신에 나섰다. 그는 “관리자의 소통 및 공감 능력이 조직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호 경청하고 의사소통하는 대인 관계 기법을 책자로 만들어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처장은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해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가치가 되며, 가치는 운명이 된다”며 “인사처가 공직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직 문화 혁신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 처장은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에도 주로 인사 행정에 매진해왔다. 1986년 공직에 들어선 뒤 행정안전부 인사실 인력개발관을 시작으로 인사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인사혁신처 차장과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을 거쳐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병역 이행 시기에도 인사장교로 활동했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인사 전문가로 꼽힌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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