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만 짜놓고 공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을 하겠다는 취지다. 자신의 출마 지역 역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승리전략 정책비전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당대표에 당선되면) 혁신적인 대야 전략을 실천해 당원 여러분들께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라며 “총선 승리로 야당의 발목잡기 정치를 끝내고 정권을 튼튼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총선 전략으로 △개혁 대 반개혁 △미래 대 과거 △실용 대 신념의 3대 구도를 통해 민주당에 대항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이 대표 사건을 통해 민주당이야말로 각종 범죄와 편법 비리로 가득한 기득권 세력임이 드러났다”라며 “지금이야말로 국민의힘이 정치 개혁을 주도해 보수에 씌워진 부패 기득권 누명을 벗어던질 때”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안 후보는 당에 반부패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반부패 운동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천 과정에서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 기준을 마련해 부동산 투기·세금 탈루·흑색선전·막말 정치는 여의도에서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시장을 존중하고 실사구시에 기반한 실용 정신으로 극단적 세력의 포퓰리즘과 싸우는 개혁 정당이 돼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부와 이 대표의 포퓰리즘 실전 백서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제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개혁과 실용 경쟁에서 민주당에게 이기겠다”라며 “이를 통해 운동권이 우리 당에 씌운 수구 기득권 프레임을 민주당에게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를 위해 국민의힘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저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만 짜놓고 일체 개입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공천 시스템의 합리성과 공정성의 경우 당원들이 직접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실공천과 외압공천을 모두 차단하고 국민 눈높이와 당원 기대치에 부합하는 공천을 하겠다”라며 “제 출마 지역 역시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관위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권고한 혁신안 중 공천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을 윤리위원회가 전담하는 안에 대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라며 “그런 방안들을 관철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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