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운트'를 통해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배우 진선규가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박시헌 전 복싱 선수의 메시지를 받고 위로가 됐다고 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권혁재 감독,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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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 미들급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당시 박 선수의 금메달은 판정 시비에 휘말려 부정한 메달로 치부됐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은퇴에 이른다. 그러나 1997년 올림픽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정당한 판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벗는다.
'범죄도시'에서 개성 있는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후 활동을 넓힌 진선규는 '카운트'를 통해 첫 단독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전체 서사를 끌고 가는 건 부담이 된다. 어쩔 수 없이 겪어 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진선규는 떨리는 마음을 담아 자신이 연기한 박시헌 선수에게 '떨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박시헌 선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 데 그렇게 떨리면 옆에 있는 선수가 더 떨리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씩씩하게'라고 하더라. 뭉클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오나라는 "부담감이 컸을 텐데 멋있게 했다"고 위로했다.
진선규는 박시헌 선수를 만나고, 많은 것을 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분의 외형적인 걸 묘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얘기를 하다 보니, 그가 갖고 있는 열정, 꺾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마음이 나랑 비슷하더라"며 "복싱 자체를 즐거워하셨는데, 그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 남들은 무서운 사람으로 볼 수 있지만, 뒤에서는 따뜻한 분이란 걸 느꼈다"고 했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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