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의 비디오 게임 산업 매출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게임산업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중국 비디오 게임 산업 매출이 10.3% 감소한 2659억 위안(약 50조 원)이라고 보도했다. 비디오 게임 산업 매출이 감소한 것은 5년 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총 사용자 수는 0.33% 감소한 6억 6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신제품 개발이 지연됐다. 경제 둔화가 기업의 자금 조달과 사용자 지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이 줄었다.
해외 경쟁이 심화된 것도 중국 게임 회사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 중국 게임 개발사의 해외 매출은 3.7% 감소한 173억 달러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감소했다.
중국 게임 업계는 2021년 7월 이후 당국의 규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국가출판서(NPPA)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 발급된 게임 판호(허가)는 46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38%, 2020년의 33%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규제 당국의 판호 발급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업계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는 “규제 당국이 게임 업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17년과 2018년의 최고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차이신에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