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원도심에 위치한 울산시립미술관이 16일부터 ‘이건희 컬렉션 전’을 열면서 침체된 지역의 원도심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2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석달간 ‘오늘날 컬렉션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총 3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3개 전시회 가운데 첫째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 안목’이다.
이건희컬렉션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권진규,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지난해 광주와 부산, 경남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와 작품이 겹치지 않는다.
울산시립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사전예매에서 이달 주말과 전시 초기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일고 있다. 예매는 평일 1200명, 주말 2000명으로 인터넷과 현장 예매가 절반씩 나눠 진행된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울산시 중구는 미술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미술관 관람권 소지자에게는 울산큰애기 상품 20% 할인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3월부터는 원도심 내 갤러리 스템프 투어 행사도 진행한다. 주말에만 운영하던 거리 공연도 금·토·일요일로 확대하고, 도호부사 행차 재현 및 취타대 공연도 여섯 차례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7월 예정된 현대미술제를 5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중구 관광 안내도와 맛집 정보를 미술관에 비치하고, 임시주차장도 새롭게 정비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또 이달 말까지 원도심 일대 시설물을 일제 정비하고, 쓰레기 기동처리반을 운영한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전기회를 계기로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원도심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며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더불어 원도심에서 즐거운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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