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부지를 지하 공간을 포함해 입체·복합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서울시는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 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다음 달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공원 부지와 주변 지역을 연계해 보행과 녹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해 용산역 일대를 새로운 중심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용산역 앞에는 용산역광장이, 용산공원 앞에는 용산프롬나드가 있는데 그 사이에 올 12월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또 신분당선과 연계해 조성되는 미디어광장도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기지 반환, 용산공원 조성 가속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본격화 등 용산 일대가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서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고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재 지상부 위주의 평면적인 공원으로 구성되는 용산역~용산공원 일대를 지하·지상을 모두 활용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을 통해 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 거점을 연계하고 한강대로 등으로 단절된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보행·녹지 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용산역 앞 공원 부지 지하 공간을 활용해 복합 문화 기능을 확충하고 대중교통 체계 및 신분당선 등 장래 교통 계획을 고려해 선제적인 복합 기능 공간 활용 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와의 결절점에 대한 상징성을 높여 시너지까지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 등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 및 입체적 공간 활용을 통해 도시 공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도시 기능이 연계·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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