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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선수가 경기 중 옷 두번 벗은 이유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 3R

바티아, 연못·늪에서 상의탈의 샷

아크샤이 바티아가 26일 PGA 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 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친 뒤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타 한 타가 소중한 건 모든 골퍼에게 마찬가지지만 상금이 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더 그렇다. 한 타라도 더 지킬 수 있다면 경기 도중 옷을 벗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크샤이 바티아(미국)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4오버파를 쳤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벌타를 피하기 위해 옷과 신발, 모자를 두 번이나 갈아입은 바티아의 의지는 돋보였다.



6번 홀(파4) 티샷을 왼쪽 물로 보낸 바티아는 연못 가장자리에서 볼을 발견했다. 양말, 신발, 모자에 상의까지 벗고 친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로 향했고 3온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다음 홀로 이동하는 바티아에게 갈아입을 새 옷을 건넸다. 15번 홀(파3)에서 바티아는 다시 한 번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티샷이 그린을 넘어 물이 흥건한 늪에 빠지자 다시 상의를 벗었다. 이번에는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해 3온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안병훈(32)은 8언더파로 선두 크리스 커크(13언더파 197타)와 5타 차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18위)이 가장 높은 임성재(25)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공동 39위로 10계단이 떨어졌다. 김성현(25)은 1오버파 공동 6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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