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플랫폼기업인 야놀자가 오는 4월부터 사실상 재택근무를 종료한다. 특별한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데서 사무실에 출근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회사의 이같은 조치에 직원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28일 여행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7일 오는 4월부터 주 2회, 6월부터 주 3회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그간 야놀자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부터 전사 자율원격근무제도를 도입·시행해왔다. 직원들이 사무실, 재택근무, 거점오피스 중 선호하는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당시 제도를 운영하면서 야놀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제도를 지속하겠다고 밝혀왔다. 사실상 상시 재택근무를 내세워 국내외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야놀자도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체제를 전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이같은 전환으로 직원들의 반발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야놀자의 상시 재택근무 혜택으로 회사에 입사한 직원들이나 무기한 상시 재택근무 운영만 믿고 회사에서 먼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 역시 전면 출근 정책을 추진했다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부터 파일럿 형태로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근무제를 실시하다가 오는 3월부터 사무실에 전면 출근하는 ‘오피스 퍼스트’ 근무 원칙을 세웠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본사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급증하기까지 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네이버는 주 5일 내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원격 근무와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오피스 근무 방식 중 한 가지를 6개월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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