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 받은 도민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도민의 자유로운 참여와 의견 수렴을 위해 도민 청원 제도를 도입했다. 도정 참여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반영해 성립 요건을 30일 동안 5만 명 이상 동의에서 1만 명으로 대폭 완화했다. 답변자도 기존 실국장 등에서 도지사 직접 답변으로 변경해 청원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했다.
도민 청원 1호는 지난 1월14일 게시판에 올라 온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대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라는 제목으로 19일 만인 지난 2일 도지사 답변 성립 요건인 1만 명을 돌파했다.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1호 청원의 상징성과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지자체장들과 함께 현장을 찾기로 결정했다. 김 지사는 "동인선 전 구간 조속한 착공을 위해 5개 시와 함께 정부와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고 청원에 답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공구 건설 공사 현장을 찾아 "일부 구간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조속한 착공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이쪽 당, 저쪽 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경기도와 수원·화성·안양·의왕·용인시 모두 힘을 모으겠다"며 "기재부나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화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사 기간 중 또는 공사 구간 중에 생길 수 있는 교통 불편에 대해서 버스 증편이나 노선 신설 등 꼼꼼히 신경쓰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하루에 1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루를 25시간으로 쓸 쑤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공사는 201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1공구와 9공구 착공을 시작해 추진 중이나 사업 구간 내 역사 4개소 신설, 터널 지반보강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도민 청원 1호 답변의 의미에 대해 김 지사는 "1만 명 이상의 도민이 목소리를 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국민들로부터 선택 받은 사람들이 답을 하고 책임지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도민이 이야기하는 청원에 대해 귀 기울이고 낮은 자세로 듣고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답변 후 김 지사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특례시 2부시장, 이소영·김승원·민병덕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은 공동 건의문에 서명하고 사업추진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건의문에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내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건의문은 경기도를 통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등 400만 경기남부 도민의 출퇴근 1시간 여유를 위한 돌파구 마련과 함께 버스 준공영제, 광역버스 증차, GTX플러스 등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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