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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협서 北그림 밀반입 의혹"…관세청, 100여점 압수했다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

"보따리상이 몰래 반입 가능성"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이 지난해 말 민간 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북한 그림 100여 점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관세청의 정보위 업무 보고 내용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아태협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기간인 2018년 경기도와 공동 주최한 한 행사에서 전시된 북한 그림들이 통일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밀반입 의혹이 불거졌다. 압수 수색은 해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고 당시 경기도와 쌍방울그룹·아태협이 함께 추진한 대북 사업 및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도 진행 중이다.

유 의원은 “아태협에 대해 북한 미술품 반입과 관련한 압수 수색을 했는지 관세청에 확인했다”며 “(압수 수색을) 실시했고 100여 점의 북한 그림을 압수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밀반입 방법에 대한 질문에 관세청은 ‘액자로 가져온 게 아니라 보따리상을 통해 두루마기 형태로 몰래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무렵 거액의 달러 뭉치가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반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대통령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던 윤 의원과 유 의원의 설명은 다소 엇갈렸다. 윤 의원은 “서울공항에는 관세청 직원이 파견 나가 있고 화폐를 밀반입 또는 반출하면 X레이를 통해 화폐의 금속 성분이 반응해 (밀반입 여부가) 확인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관세청이 했다”며 “만약 X레이 검색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아무 일 없는 상황으로 지나갈 수 있느냐고 (질의) 했을 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안 검색 과정을 고려하면 의혹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유 의원은 “당시 메탈(금속) 분석이나 수화물 검사와 같은 보안 검색에서 대통령 순방의 경우 경호처 직원과 (관세청 직원이) 함께 그 내용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면서 “당시 현장에 나가 있던 (관세청) 직원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검색했는지에 대해 추가 확인을 해 답변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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