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첨단 산업인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연합) 8곳을 선정해 540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특성화대학 재정지원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마련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로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학사급 인재를 공급하고 석·박사급 인재 양성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다.
교육부는 반도체 인재 양성 역량과 의지를 갖춘 8개 대학·대학연합에 올해 총 540억 원 등을 포함해 4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개별대학 2개교에 45억 원 내외 △비수도권 개별대학 3개교에 70억 원 내외 △수도권 1개교+비수도권 1개교 연합 1곳에 70억 원 내외 △비수도권 권역 내 대학 2∼3개교 연합 2곳에 85억 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 목표와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 등 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학과를 신설하지 않을 경우 대학별 인재 양성 방식이나 양성 목표,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을 위한 기초 교육과 다양한 학문 간 융·복합을 강화하고 기업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현장 경험이 많은 우수 교원 확보,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환경 구축, 학교 밖 일·학습 경험 학점 인정 확대, 대학 간 공동 교육 과정 운영, 반도체 기업 취업 연계 지원 등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이행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매년 연차 평가, 단계 평가 등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의 인재 양성 수준을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 특성화대학이 사업 신청 단계부터 계획 추진까지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개 대학(연합)당 최소 50명 이상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원 대상이 8곳인 만큼) 매년 최소 400명의 반도체 인재를 배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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