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후보가 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첫날인 4일 “4시간여 만에 20만명, 25%의 투표율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이어 “산술적으로 봐도 이 정도 투표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은 없다”며 “가히 민심의 태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겁하면 심판받는다는 간명한 진리를 입증해 달라. 준엄한 경고장을 날려달라”고 호소했다.
천 후보는 또 “대선을 앞두고 전무후무한 30대 당 대표를 만든 것도, 정치 경험이 없는 검찰총장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의 과감한 선택이었다”며 “권력에 아첨하는 이들의 전횡으로 잠시 잊고 있던 우리의 그 저력을 깨워낼 때”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윤 대통령 측근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천 후보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천하람 돌풍을 결선에서 민심의 태풍으로 만들겠다”며 “윤핵관이 쌓은 가짜 기득권의 성을 완전히 날려버리겠다”고도 주장했다.
천 후보를 지원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총력전이다. 모두 문자 메시지 함을 뒤져서 투표하자”고 적었다. 천 후보는 ‘친이준석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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