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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 지속하면 재앙적 결과 초래"…中 전랑외교 강화

친강 신임 외교부장 작심비판

"대만문제는 첫번째 레드라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대만 문제와 관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결심과 의지·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최근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데 대해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잘못된 길을 고수하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 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약 1시간 50분간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러시아·대만 등 다양한 외교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질문에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최선의 성의를 다해 계속 노력하는 동시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며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 중의 기초이자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발언을 하면서 중국 헌법을 펴 들고 ‘대만은 중국 영토’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서도 중국을 그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미 관계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대항과 충돌로 빠져들 경우 그 재앙적 결과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 외교는 충분한 관대함과 선의로 이뤄지지만 승냥이가 길을 막고 굶주린 늑대가 습격해오면 중국 외교관은 반드시 늑대와 함께 춤을 추며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 ‘늑대와 춤을’을 차용한 발언으로 미국을 향한 견제구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성사될 경우 중국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 시간) 차이 총통이 다음 달 중미 순방 때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경유하며 캘리포니아에서 매카시 의장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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