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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m 절대반지' 서울링, 상암 하늘공원에 들어선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서울링’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가 들어선다. 규모만 세계 최대 수준인 180m로, 연간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서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하늘공원에 조성하고 2025년 착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와 같은 대관람차 ‘서울아이(가칭)’를 서울 한강변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지난해 8월 발표한 바 있다.

시가 대관람차의 입지로 하늘공원을 선정한 것은 ‘한강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서울의 대표적 경관이 되어야 한다’는 주요원칙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와 함께 △접근성 △주변 관광인프라 △조망 △랜드마크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해 하늘공원을 최종 선정했다. 하늘공원은 서울의 관문이자 남북통일시대 새로운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은 물론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남과 북의 결절점으로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겠다는 취지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강, 서울도심, 남산, 북한산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하고 쓰레기 매립지라는 과거와 서울이 지향하는 인류와 지구, 미래, 환경(탄소제로,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링’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링은 전통적 방식의 살(Spoke)이 있는 디자인에서 탈피해 살 없는(Spokeless) 고리형태로 조성된다. 디자인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시는 디자인 검토과정에서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와 대형 건설사의 자문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추후 민간에서 더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받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180m로 추진되는 서울링의 규모는 아인 두바이(257m)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살이 없는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규모다. 탑승 가능 인원은 시간 당 1474명, 1일 최대 1만 1792명으로, 연간으로는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울링을 대관람차 본연의 기능인 단순 유희시설을 넘어 난지도의 역사적 의미를 경험하게 하고 각종 축제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문화·관광 및 소통의 장이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엘리베이터 형태)을 조성하고,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한다. 외부 공간에서는 대관람차 원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증강·가상현실 전시 등 디지털 축제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늘공원으로의 대중교통 연계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등 교통수단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곤돌라 및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적극 검토한다.

시는 서울링을 최신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난지도 지하의 매립 쓰레기를 활용해 서울의 과거를 되새기고 지상 대관람차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보여주며,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연계된 세계적이고 의미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링이 과거 쓰레기 매립지에서 인류와 환경을 위한 순환경제와 기후행동의 세계적 상징물로 자리매김하도록 추진한다. 이 밖에도 시는 하늘공원과 상암동 일대를 마포석유비축기지, 자원회수시설 등 공공시설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마련하고 민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올 6월까지 민간제안서를 접수받고 내년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조사와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 등을 받으며 2025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비는 약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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