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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 띄운 파월…이달 빅스텝 밟나

"경제 강력…최종금리 더 높을듯"

美 청문회서 0.5%P 인상 시사

제롬 파월 의장이 7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가 5% 중반에 이를 수 있다고 공식화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까지 예고하면서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올해 말 금리는 5.0~5.25%였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경제지표를 종합해 더 빠른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끌어올릴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언급한 속도조절 기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예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확률은 전날 31.4%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73.5%로 치솟았다.



국채시장도 고강도 통화정책 전망을 즉시 반영했다. 정책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12bp(1bp=0.01%포인트) 올라 5.015%를 기록했다.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겨 마감된 것은 2007년 6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긴축 재가속 전망에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오른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7.8원 오른 1317.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1323.9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1326.6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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