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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걷힌 흑산공항 건설

국립공원 해제로 사업재개 가시화

섬 주민위한 조례 등 행·재정 계획

1000원 항공료 현실화 여부 주목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흑산공항 건설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1000원 여객기’가 현실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흑산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의는 2008년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후 전남도와 신안군이 15년째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환경단체 반발 등 각종 규제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12일 전라남도와 신안군에 따르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올 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흑산공항 건설을 둘러싼 걸림돌이 모두 해소됐다. 신속하게 절차가 이뤄지면 2026년 흑산도에 50인승 여객기가 이착률할 수 있는 공항이 건립된다.

흑산공항 건설은 섬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흑산도 주민 3500여명은 강풍과 풍랑으로 여객선 결항률이 잦아 발이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흑산도의 여객선 결항률은 연간 평균 11.4%로 각종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는 날이 많은 편이다.

사진 설명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관광산업 활성화를 별개로 하더라도 교통약자인 섬 주민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포공항과 흑산공항을 잇는 항공편 요금이 8만 5000 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 주민들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와 신안군은 흑산도 주민의 교통복지 차원에서 교통비를 지원해 현재 여객선 요금인 1000 원을 여객기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안군의 선진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보면 1000 원 항공료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신안군의 대중교통 정책은 수많은 지자체들의 견학지가 되고 있다. 100년 만에 전국 최초로 야간 여객선을 운항했고 정기 여객선 항로가 없는 작은 섬에는 도선공영제를 시행해 섬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1000 원 여객선을 시행한 것도 타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이 시내버스 준공영제나 1000 원 버스 등을 도입할 때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흑산공항이 첫 삽을 뜨게 되면 섬 주민들을 위한 교통 복지를 위해 1000 원 항공료를 위한 조례 제정 등 행·재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며 “2026년 개항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흑산도 주민들이 한시라도 빨리 불편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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