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자경이 케이트 블란쳇을 꺾고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2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양자경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여우주연상 유력 수상자로 '타르'(감독 토드 필드)의 주연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연 배우 양자경이 꼽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으로 이민을 와 가정을 꾸린 에블린(양자경)이 고군분투하며 가정과 세탁소를 지키려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극중 양자경은 홍콩의 한 가정에서 무남독녀로 자라 꿈을 잃었지만 가정만은 지키려는 엄마의 역할을 훌륭히 연기했다.
'타르'는 무대를 장악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인 리디아 타르를 모티브로 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주인공 리디아 타르를 연기하며 실제 인물이 겪어낸 음악 세계와 그 속에서 느꼈던 섬세한 감정 변화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케이트 블란쳇이라는 쟁쟁한 후보를 꺾고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은 역사적인 날을 맞아 소감을 남겼다.
그는 "나와 같은 모습으로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모든 소녀와 소년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믿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을 내 엄마에게 바친다. 그들이 바로 진짜 영웅이다"라며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향한 헌사를 바쳤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