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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핵무기 보유할 때 다가와"…오세훈 시장 또 꺼낸 '핵무장론'

"'한반도 비핵화' 더 이상 국민 설득 힘들어

北 핵 위협 반복되면 찬성 여론 높아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술 핵무기로 한국을 겨냥한다는 의도가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안보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보완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핵보유국과 보유하지 않은 나라의 전쟁 양상이 매우 달리 전개되는 걸 보고 있다"며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가 상대방 영토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핵 미보유국의 '심리적 열세'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불과 5년 전만 해도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얘기는 금기시됐지만 북한이 전술 핵무기 소형·경량화에 성공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몇 십 개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분에 얽매여 스스로 핵 개발하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는 더는 국민을 설득하기 힘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해 핵무기 보유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왔다. 오 시장은 "북한이 계속해서 핵을 가지고 위협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국내 여론이 점점 더 자체 핵무기 개발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처음 국제사회에서의 저항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점점 더 힘을 얻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메시지가 북한과 중국, 사실상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에 분명히 전달돼 북한을 자제시키는 데 유용한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핵무장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1일에는 한 방송에 출연한 오 시장은 "지금처럼 북한이 잦은 도발을 하게 되면 국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고, 그러면 북한과 중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저는 4∼5년 전부터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 바로 시작하지는 못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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