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러·우크라 정상 만나겠단 이 사람…갑자기 중재자 자처?

로이터 "시, 이르면 다음주 방러 예정"

WSJ "젤렌스키와 화상회담 추진"

사우디-이란 국교정상화 중재 이어

외교적 존재감 키우기 시도로 풀이

서방 "中-우크라 대화 환영"하면서도 '과연'

'언행불일치' 中, 러 지원 의혹은 여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회의 폐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잇달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한 뒤 전쟁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외교적 입지를 키우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6개월 만의 직접 대면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이후 두 정상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두 정상은 한 번도 대화를 가진 적이 없다. WSJ에 따르면 화상 회담은 다음 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뒤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은 최근 들어 종전 협상에 대한 개입 의사를 피력해왔다. 중국은 개전 이후 '대화와 평화 협상'을 피상적으로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물밑 지원을 이어오던 중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냈다. 양측간 대화 재개와 무력 충돌 종식을 요구하는 동일한 내용이었지만 중재 역할을 전보다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외신은 중국이 시진핑 3기 출범을 맞아 적극적으로 종전 중재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에 회의적이다. 여전히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물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 중재자' 행세를 해 봤자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보도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측은 환영의 입장을 드러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접촉하는 것을 권장해 왔다"며 "중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관점에 대해서도 직접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과 이야기한 결과 그들은 아직 전화 통화가 될지 화상 회담이 될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받지 못했다고 한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