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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시상식' 손태진→에녹이 전한 경연 비하인드, 경쟁 부담 털었다

/사진=MBN '불타는 시상식' 방송화면 캡처




‘불타는 트롯맨’ 톱7와 식스맨이 ‘불타는 시상식’에서 경연 뒷풀이를 진행했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시상식’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톱7은 정열의 레드 슈트를 입고 등장, ‘앗 뜨거’로 칼군무를 선보였고 이어 옐로 슈트를 입은 식스맨이 ‘10분 내로’로 톱7 못지않은 상큼한 무대를 선보여 오프닝을 장악했다. MC 도경완과 이석훈의 소개와 함께 톱7과 준결승 진출자인 식스맨이 한자리에 모였고, 영예의 제1대 트롯맨 손태진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조화롭게 아우른 황홀 그 자체 ‘베사메무초’를 선보인 후, 결승 생방송이 끝나고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나눈 일상을 밝혔다.

손태진은 우승 후 가장 먼저 이모할머니이자 특별 대표단으로 함께한 심수봉에게 전화를 걸었고, 집에 도착한 후 가족들이 준비한 깜짝 축하식에 이어, 아버지의 진심 어린 축가를 듣고 끝내 눈물을 터트려 보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다음날 단독 콘서트에 나선 손태진은 우승 후 처음으로 팬들과 마주했고, 경연곡이었던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 팬들 역시 손태진의 퇴근길을 지키며 플래카드를 들고 우승을 다시금 축하했고 손태진은 “앞으로도 잘 키워달라”는 애교 섞인 말과 함께 90도 인사를 건네 훈훈함을 안겼다.

신성과 김수찬은 ‘돌리도’로 한 팀 같은 호흡과 여유로운 쇼맨십을 선보였다. 박민수는 ‘남자의 인생’으로 깊어진 감성을 뽐냈고, 에녹은 ‘옥경이’로 불타는 무대를 만들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 뒷이야기도 전해졌다. 매회 무대 위를 수놓은 무한 리필 장미꽃은 제작진이 빛의 속도로 수거한 후 다시 국민 대표단에게 전달 및 분배되는 일체 가내 수공업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머니볼 역시 일일이 제작한 특수 현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떨어트리는 방식이었다.



‘불타는 시상식’ 첫 번째 수상 항목은 ‘불타는 트롯맨’를 통해 그야말로 용이 된 멤버에게 수여되는 ‘환골탈태상’이었다. 이에 불트맨즈 첫 오디션 당시가 전해졌고, 멤버들은 풋풋하고도 어설픈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급기야 “나 아니다”고 손을 내저어 배꼽을 잡게 했다. 오디션 당시보다 8kg이나 빠진 ‘입금 전 흑역사’ 주인공 손태진과 한없이 삐걱대는 골반춤으로 굴욕을 맛본 신성이 박빙을 이룬 가운데, 어느덧 댄스신이 된 신성이 영광의 수상 주인공이 됐다.

공훈이 ‘울긴 왜 울어’로 실력을 뽐내 흥을 돋운 후, ‘베스트 커플상’ 후보로 한 이불 덮는 사이인 민수현과 박민수, 영혼의 쌍둥이 손태진과 신성 커플이 맞붙었다. 이중 훤칠한 체형과 노래하는 표정, 입맛까지 꼭 닮은 데칼코마니 케미의 손태진 신성이 트로피를 거머쥐어 웃음을 자아냈다.

톱7은 게릴라 콘서트를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던 중 휴게소에 도착, 자신들이 부른 음원이 곳곳에 흘러나오자 감격에 벅차했다. 잠시 후 홍천 시장에 도착한 이들은 환호하는 상인들에게 뜨겁게 화답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 서비를 펼쳤고, ‘아미새’, ‘막걸리 한 잔’, ‘미워도 다시 한번’ ‘사랑이 이런 건가요’, ‘꽃을 든 남자’ 등 트롯 메들리로 상인들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렸다. 이중 민수현은 현역 9년 차 트롯 가수다운 행사 매너로 ‘현장에 강했상’을 수상해 모두를 한바탕 웃게 했다.

최종 2위에 오른 신성의 하루가 전해졌다. 신성은 경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준 팬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으며 우승만큼 큰 기쁨을 누렸고,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부모님에게 영상 통화를 건 뒤 오전 8시부터 찾아온 절친이자 동료 한강을 만났다. 한강은 신성의 원기 회복을 위한 집밥 한 상을 차려줘 경연 동안 더욱 진해진 우정을 느끼게 했다. 이어 김중연은 ‘자옥아’로 신박한 지팡이 댄스를 선보였다.

민수현의 경연 후 일상 모습이 펼쳐졌다. 민수현은 새벽까지 자신을 기다려준 아버지의 차를 타고 대전 본가로 향했고, 어머니는 민수현을 보자마자 고생했다며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민수현은 9년 전 가수 데뷔 첫 무대였던 지역 노래 교실을 찾았고, 경연 당시 불렀던 곡 ‘사내’를 열창하며 초심을 되찾았다.

‘불타는 트롯맨’를 통해 이뤄진, 기적 같은 만남의 순간이 전해져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유명해져서 어머니를 찾고 싶다”던 최윤하가 방송 후 어머님과 연락이 닿았단 깜짝 소식을 전했던 것. 최윤하의 어머니는 최윤하의 모든 무대 영상마다 ‘순둥이’, ‘귀공자’라는 어릴 적 애칭을 부르며 숨은 응원을 댓글을 달았고, 최윤하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얼굴을 감싸쥔 채 펑펑 오열하고 말았다. 최윤하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애끓는 고백을 전했고, 이에 모두 최윤하를 격려하며 눈물지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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