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전통시장 주변 일대를 돌며 차량 절도와 연쇄 방화를 저지른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1분께 광주 서구 양동시장 주변 교차로 가장자리에 세워진 1톤 화물차 적재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약 8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오전 7시 21분께 진화를 마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차는 크게 탔다.
경찰은 화물차에 고의로 방화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인물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화물차 화재 직전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2차례 이상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이는 등 연쇄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슷한 시간대 인접 장소에서는 시동이 걸린 채 세워진 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도 연이어 벌어졌다.
경찰은 차량 절도와 방화가 동일인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용의자가 훔친 화물차로 약 50m를 주행하던 중 접촉 사고를 냈고, 후속 조치 없이 차를 버리고 달아나다가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된 화물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접 경찰서 인력까지 동원한 경찰은 차량 절도, 사고 후 미조치, 방화를 잇달아 저지른 용의자를 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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