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구독 서비스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AI 개발 조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배성환 뉴엔AI(463020) 대표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주력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기업 평판 관리, 마케팅, 브랜드 분석, 시장 분석 등 고객 맞춤형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력 서비스는 ‘퀘타 엔터프라이즈(Quetta Enterprise)’와 ‘퀘타 데이터(Quetta Data)’ 등이다. 퀘타 엔터프라이즈는 대기업과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맞춤형 AI 분석 플랫폼을 제공한다. 퀘타 데이터는 분석 결과를 고객 시스템에 연동하거나 시각화가 가능하도록 가공해 공급한다.
뉴엔AI는 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하며 제 2의 도약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해외 법인에 AI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배 대표는 “뉴엔AI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진출한 미국, 중국, 중남미 등에서 20여 년 간 해외 시장 분석 경험을 토대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기업형 AI 플랫폼 서비스를 검증 받은 국내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향후 3년간 AI 인력을 대폭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뉴엔AI의 경쟁력은 국내 최초로 비정형 구어체까지 분석 가능한 자연어처리(NLP) 기술에 있다. 오탈자, 띄어쓰기 오류, 은어, 속어, 방언, 신조어 등 불규칙한 언어까지 정밀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뉴엔 AI에 따르면 K-뷰티, K-푸드, K-패션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 있는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사전 모니터링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 대표는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일본 시장 진출에 우선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일본을 포함한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8년 이후에는 해외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매출을 합쳐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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