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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20~22일 국빈 방러…푸틴과 정상회담

우크라사태 중재방안 논의할 듯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15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신화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집권 3기를 맞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통해 세계 갈등을 해소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17일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적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친러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전쟁 종식의 해결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열린 양회를 통해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의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에 일조했다고 강조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까지 관여하며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 주석은 15일 전 세계 150여 개국의 정당 지도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갖고 ‘문명’을 주제로 한 국제 협의체인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 맞서 중국식 국제 질서를 만들고 그 과정에 세계의 갈등 요소를 해결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시 주석의 행보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12월에는 화상 회담을 실시했다. 러시아 국빈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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