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TS의 멤버 정국이 팬들을 위해 선보인 라면 레시피인 ‘불그리’가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불그리 레시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농심은 해당 레시피에 상품 출원을 신청했다. 관련 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기보다 브랜드 보호 차원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21일 SNS 등에는 지난 16일 정국이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불그리 레시피’라는 글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너구리와 불닭볶음면을 합쳐 조리한 음식에 대한 상세한 레시피를 담았다. 그는 “먼저, 물 650ml에서 680ml 정도 알아서 냄비보다는 프라이팬에 붓고 열을 올린다. 물이 끓기 전에 불닭 액상 소스 하나 다, 너구리는 분말 반에 건더기를 넣어준다(불닭건더기는 마지막에)”라며 “이후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어주고 끓인다. 그리고 면 상태를 잘 보며 국물을 졸여준다. 짜면 물을 더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닭 건더기와 있다면 볶음 통깨를 더 넣어주고 들기름도 있으면 적당량 부어주면 된다.”라며 매우 상세하게 레시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거 정말 맛있다. 해킹 당한 거 아니다 ㅎㅎ 아미들도 먹어보라고…난 방금 먹었다…"라며 ‘불그리 레시피’로 라면을 꼭 끓여 먹어 보기를 강력 추천했다. 그러면서 "아 무조건 강불 유지" "아 디톡스 실패다 ㅎ" 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를 본 멤버 지민은 "한국 가서 너네집부터 가야겠네"라고 댓글을 달았고, 정국이 "오 머고!!!"라고 반가워하자 지민은 웃으며 "아침 아니가? 어여 자라"라고 답댓글을 달았다. 뷔는 "아 낮잠 잘 잤다"라고 추가 댓글을 달아 폭소를 자아냈다.
팬들 사이에서도 정국의 레시피가 공유되며 그를 따라 라면을 끓여먹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 오고 있다. 팬들은 “꽤 맛있다. 그런데 너구리도 매운 맛에 불닭까지 덯낚 상당히 맵고 자극적이다” “이거 진짜 맛있다. 선점해야 한다”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6일 정국이 ‘불그리 레시피’를 공개하자 농심은 특허청에 '불구리', '불그리'로 상표 출원했으며 현재 심사대기 중이다. 이와 관련 농심 관계자는 21일 “최근 '불그리'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며 “당장 제품화 계획은 없지만 자사 제품인 '너구리'의 이름이 들어간 네이밍이다보니 해외 경쟁사 등에서 '불그리'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을 대비해 브랜드 보호차원의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불파게티', '불라면' 등의 레시피도 상표 출원을 신청했으나 제품화 하지 않았다”며 “실제로 라면의 경우 지난해 29건의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실제 제품화한 사례는 2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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