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일본 야당을 언급하며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은 대통령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야당이 부끄럽다, 또는 일본이 부럽다고 한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굴욕적인 회담을 하고 와서 본인이 오히려 잘했다고 자화자찬 하시는 모습(이 부끄럽다)”이라며 “거울을 들여다보셔야지 야당을 욕하실 때가 아니라고 충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일본 야당 정치인의 말을 거론하며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부럽다는 취지의 말은 했지만 부끄럽다는 표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날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우 의원은 “핵심 증거가 빠진 기소”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막상 기소된 내용을 보니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428억 뇌물 약정서 등 충격적인 의혹들은 다 사라지고 법리 공방만 치열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며 “개발 사업 중 이익의 70%를 공적으로 환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임이란 것은 너무 자의적이고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 대해 당헌 80조 적용의 예외를 둔 것에 대해서도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이미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수사를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여러번 규정했다”며 “어제 당무위원회 의결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여러차례 당에서 확인한 내용을 절차적으로 다시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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