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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200명 투입 'JMS 본거지'등 10곳 압색…교단 관계자 방조했나

정명석 여신도 성폭행 혐의 관련 강제수사

충남 금산군 JMS 수련원·주거지 등 압수수색

경찰 120명· 검찰 수사관 80여 명 투입돼

5개 검사실로 별도 수사팀 꾸려 수사 집중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 차량이 23일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JMS 세계선교본부 모습. 연합뉴스


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 인력 200명을 투입해 10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조만간 구속기간이 끝나는 정씨의 추가 신변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3일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와 충남경찰청은 정 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세계선교본부,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가 담당하는 경기 분당 소재 교회 등 10여 곳에 대해 6시간 동안 합동 압수수색을 벌였다. 월명동 수련원 자리는 정 씨가 태어난 곳으로, 신도들은 '자연 성전'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전지검 수사관들은 세계선교본부 내 20여개의 PC에 대해서 데이터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PC에는 30년 분량의 JMS 홍보·설교 영상이 담겨있다. 이날 압수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경찰 120여 명과 검찰 수사관 등 80여 명이다.



검찰은 정 씨의 범행을 교단 관계자들이 방조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씨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했거나 알고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설명이다.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 또는 협박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이날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정 씨의 1심 구속기간이 다음달 27일을 기해 종료되는 만큼 추가 기소를 통해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은 정 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검찰은 기존 공판팀을 수사팀으로 확대하고 5개 검사실로 별도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수사팀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남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공소 유지에 힘쓰고, 정명석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B(30) 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정 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라고 칭해 세뇌시킨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 씨 측은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의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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