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은 최상호 단장이 새로운 비전으로 ‘홉페라(Hopera)’를 제시하면서 앞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작품의 편수를 늘리고 레퍼토리의 폭을 넓힐 계획임을 밝혔다.
최 단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객에게는 작품으로, 아티스트에겐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사해 세계적인 오페라 단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 편수를 늘리면 장르별 시대별로 다양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에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4편인 오페라 작품을 내년에는 6편, 2025년에는 8편으로 순차적으로 늘려 제작한다. 레퍼토리도 더욱 풍성해진다.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로시니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바그너 ‘탄호이저’를 비롯해 벤자민 브리튼의 ‘한 여름 밤의 꿈’·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 같이 현대적 오페라도 상연한다.
창작 오페라에 관해서는 “1년에 최소 1편은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창작 오페라 ‘레드 슈즈’가 내년 9월 무대에 오르고, 2025년에는 새로운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영상 콘텐츠 사업도 확장한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예술단체 최초로 공연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지역 10곳의 문예회관에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
최 단장은 전용 극장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이르다”면서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관계당국·성악계와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확대된 제작 편수만큼 예산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문체부와 상의하고 많은 예산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절약하고 절약해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국립오페라단 운영 키워드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한 그는 “스페인·일본 등 해외 오페라단, 샌프란시스코·독일 등 해외 극장과 협업도 논의 중”이라며 적극적으로 해외 교류를 넓혀갈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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