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27일 재외공관장들에게 대한민국의 대표 영업사원으로서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들어 수출 부진으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자 특별 대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복합 경제위기 상황 대응책의 일환으로 생중계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생각으로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일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개방형 경제체제인 우리나라에게 수출은 사활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인 창출로 이어지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법치·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할 때 국제 질서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는 ‘자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개발협력의 범주도 △인력 양성 △기술 공동개발 △해외시장 공동진출 등으로 확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자 정상회의를 재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우리 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재외공관장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모든 재외공관장을 초청하는 자리로 166명의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가 초청됐다. 이외에도 국방부·외교부·통일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및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 대외직명대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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