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열리고 있는 온라인 K팝 콘서트가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 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오는 31일 저녁 7시(현지시간) 한국문화원 지하 1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ON THE K : ASSEMBLE’ 공연이 티켓팅 시작 21초 만에 2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중국 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K팝 상영회를 개최해 콘진원 베이징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한류 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이번 공연은 지난달 상하이 공연에 이어 두번째다. 콘진원은 상하이에서 두 차례 열린 K팝 온라인 공연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개최하며 오프라인 공연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중한국문화원은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 등을 통해 행사를 사전 안내했고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AB6IX, 모모랜드, 슈퍼주니어, 카이(EXO), 스테이씨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온라인으로 사전 제작된 영상을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공연 열기가 오프라인 공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 문화여유국은 지난 16일 통지문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외국 상업 공연의 신청 접수와 허가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여유국은 경제·사회 발전과 공연 시장의 회복을 촉진하고 인민의 정신적·문화적 요구를 충족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중단됐던 공연이 재개되는 것이지만 한국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이른바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인해 한류 스타의 오프라인 공연은 중단된 상태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한국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를 비롯해 연예인의 팬미팅이 성황을 이뤘다.
중국에선 여전히 한국 가수들의 음원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드라마도 화제를 모았다. 한중 관계가 경직된 상황에도 여전히 중국 내 K콘텐츠를 즐기는 팬이 많다는 의미다.
윤호진 센터장은 “현지 일반인 대상 K팝 상영회를 통한 한류 확산 및 K콘텐츠 위상을 제고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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