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레골라스 역으로 이름을 떨친 영국 배우 올랜도 블룸이 우크라이나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룸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대사 자격으로 사흘간 러시아군에 의해 집단학살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이르핀, 데미디프 등을 방문했다. 또 유니세프가 관리하는 아동 교육시설 등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에는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담소를 나눴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을 비롯한 아동 지원 활동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은 이 자리에서 “전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와 회복력에 감명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블룸은 앞서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들을 만난 바 있다. 또 2016년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찾아 전화(戰禍)로 파괴된 도시의 실상을 전하며 국제사회에 구호의 손길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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