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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춤춰봐" 3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

6월 25일가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16년 관록 최정원부터 새로 합류한 송일국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흥겨운 무대로 돌아와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모습. 사진=서지혜 기자




지중해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무대 위의 하얀색 벽과 파란 지붕. 귀에 익은 신나는 음악. 화려한 조명과 춤.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스테디 셀러 뮤지컬 ‘맘마미아’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예전과 똑같은 모습은 아니다. 새로운 배우, 새로운 배역, 그리고 관록 있는 주연의 새로운 각오도 함께 한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만난 배우들은 오랜 만에 무대에 서면서 격앙된 모습이었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신영숙 (도나 역), 홍지민, 김영주 (타냐), 박준면 (로지), 김정민 (샘), 이현우 (해리) 등 기존 멤버와 김환희, 최태이 (소피), 김경선 (로지), 장현성 (샘), 민영기 (해리) 김진수, 송일국 (빌) 등 오디션을 통과한 새로운 멤버들이 함께했다.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의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로 지난 1999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을 판매한 메가 히트작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서울 앙코르 공연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무대가 중단됐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여한 최정원은 “맘마미아를 하기 위해 태어난 뮤지컬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맘마미아는 20대, 30대, 40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대중적인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맘마미아!. 사진=서지혜 기자




관전 포인트1. 새로 합류한 송일국+타냐로 변신한 홍지민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 몇 가이 차이점이 눈에 띈다. 우선 최정원 배우처럼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 뿐 아니라 김환희, 최태이, 장현성, 송일국, 김진수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소피 역을 맡은 김환희, 최태이 배우는 모두 “감독과 다른 선배 배우들과 조화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약속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며 뜻깊은 첫 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송일국은 제작사에서 배역을 제안한 게 아니라 스스로 오디션을 본 후 합격해 팀에 합류했다. 그는 “맘마미아는 여러 번 본 작품이고, 뮤지컬 장르에 매력을 느껴 꾸준히 노래를 연습하며 준비했다”면서도 “생각보다 춤이 많아 아직 헤매고 있지만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주인공 도나의 친구 로지 역할로 이 뮤지컬에 합류한 배우 홍지민은 이번 공연에서 ‘타냐’ 역할로 관객들 앞에 선다. 홍지민은 “살을 빼고 배역을 완전히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타냐 역할로 오디션을 다시 보라는 제안을 받아 합격해 두 번째 타냐를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객석에서는 우리가 노는 것처럼 보여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철저한 규칙을 이뤄내야 한다”며 “첫 공연 후 ‘이게 정답이었구나’하며 한 시름 놓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관전포인트2. '관절 통증' 완화하는 ‘다행스러운’ 안무 변화


이전과 약간 달라진 안무를 찾아보는 것도 이번 공연의 즐거움 중 하나다. 16년째 맘마미아의 도나로 살고 있는 최정원을 비롯, 많은 배우들이 수년째 무대를 함께하고 있다. 열정은 그대로지만 춤이 많은 작품 특성상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일부 안무는 오리지널 제작팀과 의논해 조금 더 수월한 동작으로 바뀌기도 했다. 신영숙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야 하는 안무가 있는데 이 동작은 오리지널 팀이 전 세계적으로 선 자세로 바꿨다”며 “다행히 무릎 통증이 있는 동작이 줄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맘마미아!’는 오는 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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