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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세곡2지구로 개발이익 2조5000억…LH에 "가격·품질·정책 경쟁하자"

공사 보유 토지가격 상승이 원인

"SH에 서울 개발 일감 더 줘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세곡2공공주택사업 결과 개발이익으로 2조 5771억원을 거뒀다고 밝히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민을 위해 SH와 가격·품질·정책을 경쟁하자”고 말했다.

30일 김헌동 SH 사장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해찬솔공원에서 ‘세곡2지구 사업결과 평가’를 발표하며 “실패 거듭한 LH가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있고 양원지구, 태릉골프장 등도 맡았다”며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SH에 사업 물량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SH는 ‘세곡2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한 결과 분양주택 1833호와 임대주택 962호 공급, 민간 택지매각 10만 9079㎡(전체면적의 14%)를 통해 2조5771억 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2352억원보다 11배 증가한 수준으로 공사가 보유한 공공주택의 토지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 사장은 “LH는 임대주택을 지으면 적자가 난다고 했으나 SH는 오히려 임대주택을 통해 부자가 됐다”며 “LH가 5~10년 분양전환하는 ‘가짜 임대주택’만 지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또 그는 “SH는 후분양제, 분양원가 공개, 장기전세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최근 LH는 땅을 수용해 ‘벌떼입찰’로 뿌리는 땅장사만 하고있다”며 “국토부가 서울 개발사업권을 LH에 몰아줄 시 SH도 3기 신도시 개발에 참여해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SH는 개발사업을 추진할 시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자산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제약으로 꼽히는 사업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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