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훈풍을 타고 있다. 총 14개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목동14단지는 최근 안전진단 통과에 이어 신탁방식의 재건축 추진을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31일 KB부동산신탁은 목동 14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가칭)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부동산신탁은 목동14단지의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등에 참여하는 등 사업 파트너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목동 14단지는 총 3100가구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단지 반경 500m 안애 양천구청역과 도림천역이 지나고 주변에 우수한 학군을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올해 1월에 안전진단 최종 통과로 재건축 추진을 촥정지었다.
목동 14단지는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주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신탁방식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건축추진위원회는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 신탁사로 KB부동산신탁을 선정했다. 현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위해 동의서 징구하고 있으며 이달 26일에는 재건축 출정식을 개최해 사업 의지를 다졌다.
신탁방식은 신탁사가 직접 사업의 시행자(사업주체)가 돼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을 생략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또 부족한 전문성 확보, 원활한 자금 조달, 공사비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신탁방식을 선택하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금정역 산본1동2지구 재개발’ 등에 신탁사로 참여하며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 바 있다. 지난해 수주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선정과 종 상향 등의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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