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난 가운데 인근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일부 구간 침하 현상이 확인돼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시는 5일 “교량 점검 과정에서 불정교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가 확인돼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정자교 사고 직후 탄천 교량을 중심으로 주변 24개 교량에 대한 긴급 육안 점검에서 침하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정자교와는 900m 상류에 위치했다.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0년대 초 건설된 불정교는 정자교와 같이 탄천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총연장 100여m, 왕복 4차로 규모의 교량이다.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교량 양측에는 2~2.5m 규모의 보행로가 있어 도보로 건널 수 있다.
이날 사고가 난 정자교와 침하가 확인된 불정교 등 2곳 교량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차량은 북측으로 1.8㎞ 떨어진 궁내교나 남측으로 645m 떨어진 금곡교 등을 이용해 우회한 뒤 성남대로를 이용하고 있다.
앞서 정자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경찰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9시 45분쯤 정자교 인도 약 40m 구간과 차로 일부가 붕괴되며, 해당 구간을 지나던 30대 후반 여성 A 씨가 숨지고 20대 남성 B 씨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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