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디즈니가 기념사업 등의 홍보·마케팅을 주도할 고위 임원 직책을 신설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디즈니의 첫 ‘브랜드 최고책임자(Chief Brand Officer)’로 아사드 아야즈(사진) 마케팅 담당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1923년 10월 ‘미키 마우스’ 캐릭터 하나로 출발해 전 세계 애니메이션·영화·음악·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주름잡는 미디어 공룡으로 성장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야즈 사장이 CBO 자리에 오르면서 올해 대대적인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들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된 직책인 CBO는 전 세계 시장에서 디즈니 브랜드를 관리하고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향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디즈니 측은 설명했다.
아이거 CEO는 “역사적인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기에 아야즈가 이 직책을 맡게 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즈니의 스토리와 캐릭터, 브랜드를 알리는 데 탁월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야즈 CBO는 올해 디즈니가 펼치는 창립 100주년 기념 홍보·마케팅 캠페인(디즈니100)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그는 올해 모든 디즈니 영화에 등장하는 새로운 100주년 로고를 개발하는 과정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년간 디즈니에서 일하면서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마블스튜디오의 ‘블랙 팬서’, 20세기스튜디오의 ‘아바타: 물의 길’ 등 여러 성공적인 개봉작의 마케팅 캠페인을 개발하고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디즈니의 역대 박스오피스 상위 15개 영화 중 13개가 그의 손을 거쳐 개봉됐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아야즈 사장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임원’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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