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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중 갈등 속에도 中 투자 확대…'메가팩' 공장 신설

기가팩토리 있는 상하이 린강자유무역구에 건설

머스크, 3년 만에 중국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3월 22일(현지 시간) 독일 그륀하이데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공장 개소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짓는다. 자사의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상하이에 에너지 관련 시설까지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테슬라의 중국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 만에 중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상하이에서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서명식을 진행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에 올해 3분기 메가팩 공장을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저장 용량이 40GWh 정도 되는 1만 개의 메가팩을 매년 생산한다는 목표다. 메가팩은 태양광 패널과 풍력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로, 머스크 CEO는 태양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테슬라의 차기 수입원으로 점찍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8일부터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방문과 중국 당국 관계자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테슬라는 일정 공개를 거부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머스크 CEO가 리창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머스크 CEO가 중국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 1월이 마지막이다.

외신들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테슬라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해 71만 1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이는 테슬라 전 세계 생산량의 5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머스크 CEO는 1월 실적 발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장 열심히, 똑똑하게 일한다”고 말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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