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인구가 55만여 명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2022년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 전체 인구가 1억249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6000명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총인구는 2010년 1억2805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년째 감소하고 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제외한 일본인은 1억220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5만명 줄어들었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다.
출생아는 3만2000명 감소한 79만9000명, 사망자는 9만 명 증가한 153만명이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인구의 자연 감소는 16년째 이어졌다.
외국인 입국자는 출국자보다 19만1000명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2021년보다 2만2000명 증가한 362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포인트 증가해 29.0%가 됐다.
75세 이상 인구는 69만1000명 늘어난 1936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비율은 0.6%포인트 상승한 1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5세 미만 인구는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28만2000명 감소해 145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0.2%포인트 하락한 11.6%로 역대 최저였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9만6000명 줄어든 7420만8000명이었다. 이 연령대의 비율은 59.4%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인구 감소는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도쿄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다. 오키나와는 1972년 일본에 반환된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다. 또 혼슈 북동부인 도호쿠 지방의 아키타현(-1.59%), 아오모리현(-1.39%), 이와테현(-1.32%), 야마가타현(-1.31%)에서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아키타현은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도 38.6%로 일본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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