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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기계설비협회장 "정부 탄소중립 파트너 역할 하겠다"

"시스템 구축·정밀시공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화"

기계설비 디지털화·기계설비 교육원 설립 추진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사진 제공=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이 12일 “정부의 탄소 중립 추진에 기계 설비가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취임한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식당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계 설비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정부 목표대로 2030년까지 건설 부문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2.8% 감축하려면 기계 설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 중 냉난방·급탕 등 기계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1%로,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는 연간 약 25조 원 정도”라며 “기계 설비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에너지 관리를 한다면 100만㎾급 발전소 1~3개 정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에너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활성화 등 최적의 기계 설비 시스템 구축은 물론 적합한 설계·정밀시공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겠다”며 “전문적인 유지 관리로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하는 등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계 설비의 디지털화도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조 회장은 “건축물·시설물 계획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기계 설비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공정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기존 종이 도면과 인력 중심 시공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2027년까지 기계 설비 교육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 ‘하이테크밸리’에 교육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교육원 건축 계획 수립,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조 회장은 “기계 설비의 설계·시공·유지관리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현장 맞춤형 인력 공급 교육을 실시해 기계 설비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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