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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직행티켓 아쉽네…성유진, 연장끝 2위

◆LPGA 롯데 챔피언십 최종

1차 연장전 샷 미스로 우승 불발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이 정상에

황유민 9위…국내파 2명만 톱10

성유진이 16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그레이스 김. AFP연합뉴스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1차 연장전.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얕은 러프로 무난하게 보낸 성유진(23·한화큐셀)이 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넘겨 러프에 떨어졌다. 손에 잡힐 듯했던 ‘초청 선수 우승’이 아쉽게 멀어진 순간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성유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그레이스 김(호주),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룬 그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쳐 정상 문턱에서 물러났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9000만 원)는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에게 돌아갔다.



성유진은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통산 1승) 특전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에선 단독 선두에 올라 2013년 캐나다 퍼시픽 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10년 만의 초청 선수 우승과 LPGA 투어 직행 티켓 확보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그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연장 승부였다. 성유진은 연장전 상황에 대해 “버디를 잡지 않으면 (우승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설명하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내 골프 인생의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성유진은 3번(파4)과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6∼8번 홀에서 연속으로 그린을 놓치고 파를 지켜낸 그는 9번 홀(파3) 첫 보기를 10번 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8번 홀에서 그레이스 김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 이날만 8타를 줄인 류위와의 3인 연장전이 성사됐다. 1차 연장전에서 3명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으로 보냈고, 세 번째 샷을 제일 가까이 붙인 그레이스 김이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LPGA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루키 그레이스 김은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호주 시드니 출신으로 ‘김시은’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그는 2021년 호주 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비록 우승은 불발됐지만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성유진의 준우승은 지난달 고진영의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거둔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롯데 소속 선수로 역시 초청을 받아 출전한 KLPGA 투어 신인 황유민(20)은 공동 9위(8언더파)로 선전했다. LPGA 투어 소속 선수로는 최혜진의 순위가 공동 13위(6언더파)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는 공동 48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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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골프스포츠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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