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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대기업 생겼어요”…전남의 실리콘밸리가 그리는 경제 지도

■산업+관광 ‘생태경제’ 롤모델 순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유 있는 선택

기업 환경 등 최적…경제중심 도시로

노관규 시장 정치력에 행정은 시너지

정원에 우주…전남도 경제 밑그림도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17일 선월농공단지 현장을 방문해 선월하이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1950년대부터 스탠포드 대학과 인근 기업 간의 산·학 협동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첨단 기술 업체들이 몰려들어 컴퓨터와 인터넷 사업의 중심지가 된 곳 실리콘밸리. 2000년 이후 장기 경제 불황이 미국 전역을 덮었지만 실리콘 밸리는 다른 지역보다는 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과 투자가들이 열심히 일하는 곳으로 남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순천시의 경제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 국민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을 정도로 확실한 콘텐츠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경제로 또 하나의 미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단순히 순천을 넘어 전남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시너지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시에 설립할 예정인 ‘발사체 단조립장’ 내부 조감도.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동부권 삼각 편대 구축…100년 먹거리 확보

전남 동부권에 시 단위로는 순천시를 비롯한 여수시, 광양시가 있다. 그동안 관광은 여수시, 산업은 광양시에 끼여 어중간한 위치해 서 있었던 순천시. 민선 8기가 들어서자 변화가 시작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의 높아진 정치력과 행정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광과 산업을 아우르는 ‘생태경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동부권 시 단위 3개 지자체는 대기업이 포진 된다. 여수시는 GS칼텍스·LG화학, 광양시는 포스코가 둥지를 틀면서 지역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부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가진 우주경제 시대에 미래 핵심 동력과 순천의 100년 먹거리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순천시민이 다른 동부권 지역을 부러워(?) 했던 대기업 유치가 이뤄진 것이다.

순천시에 500억 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이 설립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세 차례 쏘아 올릴 우주발사체(누리호)를 제작한다.

◇정원 이어 경제 행보 나선 노 시장

이에 발맞춰 노관규 순천시장은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유치 후보지와 개발 중인 해룡산단, 선월농공단지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 면담과 기업의 애로 사항을 수렴했다.

전남도 일자리경제본부장과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을 만나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 건의, 산학연 지원 통합시스템 구축, 지역 중소기업 육성 지원 확대,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 신규 건립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나섰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2월, 민선 8기 5대 핵심 전략 사업으로 우주, 바이오·푸드테크, ESG경영, 정서로봇, 웰니스산업을 선정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신화를 기업 유치로 이어가고 있다. 5개 기업 8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500개 일자리 창출 등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나비 효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순천을 넘어 전남에도 새로운 시너지를 발산 중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남 동부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해 순천, 여수, 광양이 갖춘 산업 기반과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남해안벨트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을 제시하는 등 전남 전역에 대한 밑그림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현재 순천시장으로서 순천 발전을 우선 시에 두고 전남의 미래까지 고민하는 그의 정치력에 도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23일 ㈜포스코와이드와 프리미엄 레저타운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순천시


◇이유 있는 기업 하기 좋은 순천

순천시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는 데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높아진 정치력과 행정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다. 우선 기업 하기 좋은 정주 여건과 전라선 KTX와 SRT 동시 운행, 경전선 등의 광역철도교통망 구축으로 투자유치의 큰 장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하루 100만 톤 이상의 물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주암댐·상사댐의 풍부한 용수공급은 기업 유치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 중이다.

특히 순천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우주항공과 이차전지 등 기업 수요 맞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이 원하는 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해 투자하기 좋은 최적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라남도의 실리콘밸리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다.

18일 기준 관람객 160만 명에 육박하는 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초반 흥행 성공을 무기로, 경제 행보에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순천시는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부지를 늘리는 등 경제 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부지로 선정한 순천시 율촌1산단 항공 사진. 사진 제공=순천시


◇순천의 큰 경제 지도 현실로 성큼

순천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탄성소재 재도약사업 2300억 원, 수소 도시 지정 400억 원, 승주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산업 300억 원,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조성 320억 원, 자율주행차 밸리 조성 30억 원, 로봇 교육·개발·실증 특화사업 6억 원 등의 확보를 위해 힘쓰는 등 경제 현안을 꾸준히 챙겨 미래 순천의 큰 경제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사업’까지 청신호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실상부 순천시가 전남의 경제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내실 있는 경제 행보를 이어온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사업에 맞춰 지역 유망 뿌리기업을 확대 지원하고, 기업혁신파크 및 신규 국가산단 조성 등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민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조속히 회복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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